‘고양이 안마’라고도 부르는 꾹꾹이 동작은 고양이가 하는 애정 표현 중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등을 동그랗게 하고 앞발을 쭉 뻗어 양쪽 발을 번갈아 어떤 대상을 꾹꾹 누르는 행동을 ‘꾹꾹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고양이의 속마음, 꾹꾹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의 속마음, 꾹꾹이
새끼일 때부터 하던 본능적인 행동
고양이가 앞발로 어떤 대상을 꾹꾹 누르는 행동은 젖먹이 시절부터 하던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어미의 모유를 먹을 때 모유가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 어미 배를 양손으로 꾹꾹 누르던 본능적인 행동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이 끝난 성묘가 되어서도 새끼 때의 습관이 나오는 것입니다. 반려인이나 쿠션, 베개 등 편안하게 느끼는 대상에게 꾹꾹이, 고양이 안마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꾹꾹이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꾹꾹이를 하는 횟수도 고양이마다 다릅니다. 매일 기분 좋을 때마다 할 수도 있고, 한 달에 한두 번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려인을 사랑할 때
꾹꾹이는 고양이의 애정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가 반려인에게 보여주는 최고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올라오거나 반려인에게 기댄 채 기분 좋게 꾹꾹이 안마를 하는 것은 반려인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고양이도 반려인을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경계심 많은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만큼 가까운 사람에게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고양이가 신뢰하고 마음 편안한 대상에게 안마할 때 ‘골골 송’을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편안한 장소 만들기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 전 야생에서 살던 동물입니다. 고양이가 담요나 쿠션, 베개를 꾹꾹 누르는 이유는 잠들기 좋은 공간, 새끼를 낳기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변 환경을 꾹꾹 다지던 야생에서의 습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머무를 안전한 공간을 만들던 습관 때문에 부드러운 담요 같은 것을 보면 꾹꾹 다지는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영역 표시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습성이 남아있는 고양이는 자기 영역에 있는 물건이나 대상에 소유권 표시를 합니다. 강아지가 밖에 나가서 영역 표시할 때 소변을 보는 것처럼 고양이는 땀과 호르몬을 묻혀 소유권을 표시합니다. 사람들이 ‘젤리’라고 부르는 고양이 발바닥 살에는 땀과 호르몬이 분비되는 샘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계약을 하고 도장을 찍듯이 고양이는 발바닥 살에 있는 땀과 호르몬으로 소유권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대상에 ‘내 거야’라고 도장 찍는 의미이기 때문에 반려인에게 꾹꾹이를 하는 것을 최고의 애정 표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고양이가 여러 마리 있을 때 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꾹꾹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친근함의 표시로 상대방에게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친하게 지내자는 의미입니다. 상대방을 안심시키기 위한 골골송과 마찬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꾹꾹이 할 때
고양이가 반려인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꾹꾹이를 할 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발바닥을 폈다가 오므렸다 하기 때문에 발톱으로 반려인을 쿡쿡 찌를 수 있습니다. 아프다고 피하거나 화를 내면 고양이가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 고양이의 발톱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고양이가 담요나 쿠션, 베개 등을 꾹꾹 주무를 수 있는데, 니트나 직물 등 털이나 먼지가 꼬이기 쉬운 물건들은 미리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고양이가 꾹꾹이 할 때 어미젖을 먹던 습관 때문에 무언가를 핥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지나 털이 꼬인 것을 핥다가 삼키면 장을 막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미리 물건들을 깨끗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묘가 나에게 다가와 행복한 얼굴로 꾹꾹이를 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반려동물과 교감하면서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반려묘가 나에게 보내는 사랑 표현을 잘 알고 교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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