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개인 방송을 통해서 ‘냥줍’ 집사가 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 길에 있는 고양이를 만나면 걱정되고 안쓰러운 마음에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키우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렇게 ‘냥줍’ 했다면 받아야 할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요?
‘냥줍’으로 집사가 됐다면
과거와 달리 길고양이를 구조해 키우는 것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길고양이가 자꾸 따라와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되는 것을 ‘간택받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냥줍’으로 집사가 됐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계획에 없던 반려묘를 입양하게 됐다면 제일 먼저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까운 동물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건강해 보여도 피부, 귀, 눈 등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 이미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새로 가족이 될 고양이의 건강 상태가 더욱 중요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건강해 보여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피부병 등이 있다면 기존에 키우던 고양이나 반려인에게 옮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길고양이를 구조했든, 다른 경로로 입양을 했든 새로운 반려묘가 생겼다면 수의사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입니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검사
피부병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의 경우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피부병입니다. 링웜 같은 곰팡이나 다른 피부병이 있다면 기존에 키우던 고양이나 반려인에게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해야 합니다. 다른 경로를 통해서 입양한 고양이라도 피부병 검사는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검사입니다. 특히나 링웜 같은 곰팡이의 경우 가려움이 심하고 탈모, 각질, 비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양이는 물론 강아지, 사람에게도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새로운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할 때 반드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 진드기
고양이는 귀에도 털이 많이 자라고,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어린 고양이가 귀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는 귀 진드기 감염입니다. 귀에 진드기가 있는 경우에 검은색이나 어두운 갈색의 귀지가 나오기도 하고, 가렵기 때문에 머리를 흔들거나 귀를 긁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길에서 생활하던 고양이라면 귀 청소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조 당시에 귀에 염증이 생겨 있을 수도 있고, 귀 진드기가 있을 수 있으니 피부 검사와 함께 귀 진드기 검사도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검사
고양이를 구조했다면 피부나 귀와 함께 치아 검사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치석과 치주질환이 있는지 검사하고 필요하다면 스케일링이나 발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치아는 중요하지만 동물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길에서 살아온 탓에 양치를 한 적이 없을 테니 치아 검사를 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분변 검사
피부나 귀, 치아 등은 눈으로 봤을 때 어떤 상태인지 확인이 되는 부분이지만 몸 안에 기생충이 있는지는 겉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분변 검사를 통하면 구조한 고양이가 기생충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설사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기생충 검사가 필요합니다. 분변 검사를 하면 일반적인 기생충, 세균, 장염 등의 균에 감염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
사람도 건강검진을 하면 혈액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혈액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검사가 가능합니다. 복막염이나 신부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한 고양이가 어떤 질병을 이미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길고양이를 구조할 때 걸음걸이가 이상하거나 혹은 다친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엑스레이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에서 생활하던 고양이는 교통사고나 다른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살기 때문에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할 때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합니다. 뼈나 관절 등 부상은 물론이고 진행되고 있는 다른 질병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면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항체 검사
어린 새끼 고양이의 경우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필수 예방접종을 진행합니다. 생후 6주~8주 사이에 시작하고, 보통 3차까지 진행합니다. 고양이가 주로 접종하는 백신은 고양이 전염성 기관지염, 칼리시 바이러스, 범백혈구 감소증 등입니다. 보통 기본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이후 1년마다 진행하는 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길고양이를 구조했을 때 아주 어린 고양이가 아니라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고양이라면 예방접종을 했는지, 항체가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항체 검사 후 필요한 예방 접종이 있다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 검사
마찬가지로 구조한 고양이가 암컷이고 성묘라면 건강 검진할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새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조를 통해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거나 다른 절차로 입양하거나 모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사랑으로 보살피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책임감도 필요합니다. 갑작스럽게 ‘냥줍’으로 고양이를 입양하는 경우 준비 없이 가족을 맞이하게 되어 고양이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를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수의사와 상의하여 꼭 필요한 검사는 먼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명을 구하고 가족을 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분명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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