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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해

고양이의 속마음 – 식빵 자세

by ∮∪∵∂∞ 2023. 1. 7.

고양이의 어떤 면을 사랑하시나요? 개인적으로는 우아하게 앉아서 반려인을 바라보는 모습이 사랑스럽지만 고양이의 식빵 자세를 특히 귀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식빵 자세는 왜 하는 걸까요? 오늘은 식빵을 굽는 고양이의 속마음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빵 자세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고양이만 하는 것 같은 자세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식빵자세라고 부르는 웅크린 자세입니다. 영어권에서는 ‘meatloafing’ (고깃덩어리 하기)이라고도 하는 이 자세는 앞발을 뒤로 접어 가슴 밑으로 숨이고, 뒷다리도 접어 배 밑에 숨겨 놓은 자세로 위에서 보면 꼭 한 덩어리의 식빵 같은 모습입니다. 고양이의 털 색과 세세한 자세에 따라 식빵은 여러 종류로 나옵니다. 앞발은 접지 않고 앞으로 나와 있다면 반 식빵혹은 잘못 구운 식빵이라고 부릅니다. 털 색이 하얀 고양이는 흰 빵’, 검은 고양이는 탄 빵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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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속마음

이렇게 네 다리를 모두 접어 가슴과 배 밑에 넣어 놓는 자세가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 다리 관절에 무리가 갈까 봐 걱정하는 반려인들도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식빵 자세를 왜 하는 걸까요?

 

경계도 하고 휴식도 하고

고양이는 경계심이 많고 주변 살피기를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휴식을 하면서 동시에 주변 상황을 경계할 때 이런 식빵 자세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 식빵 자세에서는 갑작스러운 위협이 있을 때 달아나기 좋다고 합니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길고양이들이 식빵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심심해요.

반려묘가 식빵 자세를 하고서 반려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면 심심하니까 놀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휴식의 일종으로 쉬고 싶기도 하고 놀고 싶기도 할 때 식빵 자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럴 땐 고양이에게 다가가 만져주거나 장난감 놀이를 할 시간입니다.

 

체온 유지

고양이가 이 식빵 자세를 자주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곳입니다. 고양이들은 추위를 타거나 주변에 따뜻한 장소가 없을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웅크립니다. 이것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위에 노출됐을 때 겨드랑이에 양손을 넣고 몸을 웅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추울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이 식빵 자세를 합니다. 길고양이들이 햇볕 잘 드는 곳에서 엎드려 이런 자세를 하는 것은 햇볕을 쬐면서 몸을 더 따뜻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픈 곳이 있어요.

사람도 몸이 아프면 아픈 부위를 잡고 몸을 웅크리기 마련입니다. 저녁에 배가 아플 때를 생각해 보세요. 배에 손을 얹고 몸을 동그랗게 말아 작게 만드는 자세를 하곤 합니다. 고양이도 몸이 아플 때 식빵 자세를 취하는데요. 휴식이나 심심할 때도 이런 자세를 하고, 아플 때도 이런 자세를 하면 어떻게 구분하나요? 평소보다 유독 긴 시간 동안 식빵 자세를 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디 아픈 곳이 있는지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합니다. 심심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식빵 자세를 하고 있다면 고양이를 불렀을 때 반응을 하고 반려인에게 다가오겠지만, 몸이 아파서 웅크리고 있는 거라면 반응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오래 이 자세로 엎드려 있는 건 아닌지 잘 살펴봐 주세요.

 

사람이 보기에는 이렇게 다리를 다 접고 엎드린 자세가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고양이들에게는 아주 편안한 자세입니다. 이 식빵 자세를 하고서 꾸벅꾸벅 졸만큼 편안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어떤 속마음으로 이런 자세를 취하는지 결국엔 반려인의 사랑과 애정이 있어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반려묘를 사랑하는 반려인이라면 눈빛만 봐도 교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속마음, 식빵 자세를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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