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도 그냥 흔들지 않는다는 ‘사냥개의 귀공자’, 잉글리시 세터를 아시나요? 새끼일 때는 그저 귀엽지만 성견으로 자란 후에는 우아하고 점잖은 신사의 느낌이 납니다. 과거 영국에서 새 사냥을 했던 사냥개의 귀공자, 잉글리시 세터의 특징과 성격을 알아봅니다.
잉글리시 세터 특징
사냥개의 귀공자
잉글리시 세터 (English Sette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에서 온 강아지입니다. 대형견에 속하지만 덩치가 조금 작은 편이고, 키는 65cm 정도이며 몸무게는 25kg~30kg 정도입니다. ‘Setter’는 가만히 있는다는 의미로 사냥감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 엎드려 가만히 있는 것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총이 생겨나기 전 아주 과거에는 새를 사냥할 때 그물을 던지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사냥개들이 새를 발견하고, 사람이 그물을 던지면 사냥개도 그물에 함께 걸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잉글리시 세터는 사냥감 발견 후에 가만히 대기하는 덕분에 그물에 걸리지 않아서 사냥할 때 사람들과 함께 했다고 합니다. 또 물과 수영도 좋아해서 육지나 물가에 사는 새를 모두 사냥하기 좋았다고 합니다.
잉글리시 세터는 사람들에게 친근한 성격입니다. 온순하고 애교가 많으며 장난기도 많습니다. 공격성도 거의 없고 반려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얌전한 성격이라 ‘영국신사견’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점잖은 면모 덕분에 ‘사냥개의 귀공자’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성격
잉글리시 세터는 과거부터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개라서 그런지 지극히 온순하고 친근한 성격입니다. 반려인과 소통하기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해 주인과 눈을 마주치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새 사냥을 하던 견종이라 물을 좋아해 물놀이를 즐기고 애교도 많습니다. 반려인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해 여러 가지 간단한 훈련은 쉬운 편이지만 어릴 때는 훈련이 아니라 반려인과의 놀이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난꾸러기의 모습 때문에 반려인을 웃게도 하고 난감하게 하기도 합니다.
인내심도 강한 편이라 어린아이와 잘 지내는 편입니다. 아이들이나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사는 가정에도 적합한 견종입니다. 우아한 털이 부드러운 것처럼 성격 역시 부드럽고 친근합니다. 이런 성격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교감하면서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신나서 짖는 경우는 있지만 사람을 물지는 않고, 표독스럽거나 위협적이지도 않습니다.
산책과 활동량
넓은 곳에서 뛰어다니면서 사냥감을 찾고 활동하던 견종이라 운동량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받을 수 있습니다. 한 시간씩 하루 두 번 정도는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반려인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 멀리 가버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부르면 즉각 돌아오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산책할 때 하네스는 필수입니다. 다른 세터들과 마찬가지로 활동량이 많고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집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장난치려고 하고, 종종 짖기도 하지만 반려인을 무한히 사랑하고 애교가 많습니다. 매일 운동과 놀이, 산책을 해야 하는 견종으로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키울 때 주의할 점
털 빠짐
잉글리시 세터의 털은 흰 바탕에 얼룩무늬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태어났을 때는 흰 바탕색만 갖고 태어나지만 차차 무늬가 생기고 태어난 지 2~3개월부터 색깔과 무늬가 고정됩니다. 귀, 배, 다리, 꼬리에 장식털이 길고 우아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길고 우아한 장식털이 엉키기 쉽기 때문에 빗질을 자주 해야 하고, 털갈이 시기에는 죽은 털이 제거될 수 있도록 빗질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발과 꼬리에 있는 털뿐만 아니라 귀가 밑으로 쳐진 모양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세균 감염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건강 관리
잉글리시 세터는 건강한 편에 속하지만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불러도 반응이 없다면 검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귀가 위로 세워진 모양이 아니고 밑으로 처져 있는 모양이기 때문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귀 외에도 피부 질환에 약한 견종이기 때문에 평소 피부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잉글리시 세터는 반려인과 함께 넓은 곳을 뛰어다니며 활발하게 놀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캠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을 함께 한다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해진 범위를 넘어 멀리 가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야외 활동을 한다면 더없이 신나는 반려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활발하고 애교 많은 견종 잉글리시 세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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