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고양이를 아시나요? 동그란 얼굴과 통통한 몸매가 매력적인 브리티쉬 숏헤어(British Short hair)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반려묘로 유명한 고양이 브리티쉬 숏헤어, 성격과 유전질환을 미리 알아봅니다.
브리티쉬 숏헤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리티쉬 숏헤어는 영국의 가장 오래된 고양이 품종 중 하나입니다. 과거 로마제국이 영국의 브리튼 섬을 침략할 때 식량창고의 쥐를 잡게 할 목적으로 데려간 고양이에서 시작됐습니다. 털 길이가 다른 브리티쉬 롱헤어라는 품종도 있습니다.
다 자란 고양이의 몸무게는 암컷은 3~5kg, 수컷은 4~8kg으로 중대형 고양이입니다. 이름처럼 털 길이가 짧고 촘촘하게 자랍니다. 색깔은 일반적인 청회색부터, 크림색, 흰색, 호박색 등 다양합니다. 무늬 역시 무늬가 없는 단색, 줄무늬, 얼룩무늬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털 색깔에 따라서 브리티쉬 블루, 골드 등으로 불립니다.
동그란 얼굴과 눈, 통통한 몸매가 특징이고 눈 색은 녹색, 금색, 파란색, 양쪽 눈동자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동글동글한 느낌이 많습니다. 머리도 둥글고 양 볼에 사탕을 물고 있는 것처럼 통통한 볼, 동그란 꼬리 끝처럼 전반적으로 둥근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영국 신사 고양이, 은근한 애정 표현, 츤데레 성격
브리티쉬 숏헤어 성격을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영국 신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약간 차가운 듯 도도하지만 은근히 애정이 많은 츤데레 성격입니다. 시크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쿨한 성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으로 경계심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나 마음을 열지 않은 사람에게는 살갑게 굴지 않습니다. 또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고 전반적으로 순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함께 생활해도 옆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또 독립심이 강해서 반려인이나 가족에게 먼저 다가와 무릎에 앉는 등의 행동은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안고 싶거나 무릎에 올라와 주기를 바란다면 브리티쉬 숏헤어 고양이에게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성격은 고양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100%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멀리하는 고양이는 아닙니다. 먼저 다가와 표현하지는 않아도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반려인에게 애정이 많은 편입니다. 조용하고 지적인 성격이라서 반려인과 함께 놀이를 통해서 교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릎에 올라와 있는 ‘무릎 냥이’는 아니지만 늘 반려인이 보이는 곳에 앉거나 누워서 여유를 즐기고, 눈 맞춤과 꼬리로 반려인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 성격은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브리티쉬 숏헤어, 유전질환 미리 알기
건강하게 오래 반려묘와 함께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반려인의 마음입니다. 매우 안타깝게도 브리티쉬 숏헤어는 조심해야 하는 유전질환이 있는 품종입니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품종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고양이에게서 발견되기 쉬운 비대성 심근병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심장근육이 비대해지면서 폐를 눌러 기침, 호흡곤란 등이 생기는 질환으로 6세 이후의 수컷 고양이에게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 신장질환도 조심해야 합니다. 신장에 낭포가 생기는 질환으로 유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이 줄고 개구 호흡, 구토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어려운 유전질환입니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병력이 있다면 발생 확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차분하고 느긋한 성격 탓에 비만을 조심해야 합니다. 뱃살이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라고 과체중을 귀여워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식빵 자세가 귀엽다고 사료를 무한정으로 주거나 너무 오래 혼자 지내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평소에 놀이를 통해 운동을 할 수 있게 관리하고 사료와 간식에 신경 써야 합니다.
털 빠짐과 돌보기 방법
털 길이가 짧은 품종이라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털 빠짐이 없는 고양이는 아닙니다. 털이 빳빳하고 힘 있는 털로 짧고 빽빽하게 나기 때문에 하루 한 번 정도 빗질을 해 죽은 털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털이 많이 빠지는 봄과 가을에는 더 자주 빗질을 해야 합니다. 양치는 매일 하는 것이 좋고, 손과 발, 귀가 깨끗할 수 있게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용하고 인내심 많은 고양이라 밥 먹을 시간이라도 울며 보채지 않습니다. 활동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반려인이 신경 써야 합니다. 생후 3년에서 5년까지도 성장하는 브리티쉬 숏헤어는 성장이 느리기 때문에 기대수명도 긴 편입니다. 20년 가까이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차분하고 순해서 반려인들이 사랑하는 고양이 브리티쉬 숏헤어를 알아보았습니다. 동그란 얼굴 과기품 있는 성격이 매력적입니다. 유전질환을 참고하여 건강관리를 잘해주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함께 지낼 수 있겠습니다. 반려묘 입양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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