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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해

고양이 입양 전 알아야 할 것들

by ∮∪∵∂∞ 2023. 1. 1.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사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반려인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반려동물의 삶과 행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를 입양 전 내가 좋은 반려인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고양이 입양 전 알아야 할 것들을 알아봅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고양이가 희생할 순 없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어마어마합니다. 보기만 해도 사랑이 샘솟을 것 같은 귀엽고 예쁜 외모와 고양이와 소통할 때 느끼는 행복은 외로운 마음도 없애줍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키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발생 위험률이 약 33%나 낮은 것을 아시나요?

하지만 내가 행복하겠다고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내가 고양이 덕분에 행복한 것과 고양이가 행복한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내가 고양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꼭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고양이 입양하기 전 반려인 자격 확인 리스트

고양이는 키우기 쉬운 동물이 절대 아닙니다. 내가 고양이 반려인이 될 수 있을까? 내가 고양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확인해야 할 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각각의 질문에 그렇다1, ‘잘 모르겠지만 그런 편0.5, ‘아니다0점으로 점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1. 15년 이상 말하지 않는 1살짜리 아기를 키울 수 있다.
  2. 가구가 멀쩡하지 않아도 괜찮고, 하루에 두 번씩 청소기를 돌릴 수 있다.
  3. 집 안에 항상 고양이 분변 냄새가 배어 있어도 괜찮다.
  4. 여행과 출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
  5. 깨끗하고 정리된 집안은 더 이상 볼 수 없어도 괜찮다.
  6. 숙면은 기대도 하지 않고, 수면 부족을 피부처럼 달고 살아도 괜찮다.
  7.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니까 내 호흡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8. 한 달 평균 약 15만 원 정도의 경제적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
  9. 내 몸은 안 닦아도 고양이는 매일 빗질하고 양치시킬 수 있다. (손을 긁힐 각오를 해야 함)
  10. 심장 질환 등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 생겨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

 

점수를 계산해 보셨나요? 모든 문항의 응답 결과를 더한 점수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9점 이상 : 고양이를 입양할 준비가 된 반려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고, 고양이의 행복과 나의 행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좋은 반려인이 될 것입니다. 눈길을 사로잡고 마음을 흔드는 인연이 닿는 아이를 만나 함께할 반려 생활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7점 이상 9점 미만 : 고양이를 키우면서 상상 못 했던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고민과 노력으로 고양이와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위해 이제껏 안 해본 노력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반려묘 입양을 고민해 보세요.

 

6점 이하 : 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세요. 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안타까운 경우에는 사람도 힘들고 동물도 힘든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부분이 준비가 안 됐는지 잘 생각해보고 조금 더 긴 시간 고민하는 것을 권합니다. 반려동물을 위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먼저 채울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양이는 어떻게 입양하나요?

반려묘를 입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두 가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 입양, 고양이 분양, 고양이 무료 입양, 새끼고양이 입양, 유기 고양이 입양

유기묘 입양

유기묘는 입양되었다가 버림받은 고양이를 의미합니다. 과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27천여 마리의 고양이가 유기, 유실된다고 합니다. 그중 64%는 사망하고, 새로운 반려인을 찾는 경우는 1.7%밖에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반려묘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유기묘나 유실묘를 입양하는 것은 어떨까요? 상처받고 버려진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입양되었다가 버려진 동물들은 죄가 없습니다. 안락사의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호소가 아니어도 동물 보호단체에서 돌보고 있는 고양이를 반려묘로 입양할 수 있습니다. 동물 보호단체의 고양이를 입양하면 길거리를 떠도는 다른 동물들이 구조되어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 관리시스템 혹은 애플리케이션 포인핸드를 통하면 공고 중인 고양이와 유기 동물 입양, 실종 동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펫숍이나 가정 분양

온라인에서 반려묘 입양으로 검색하면 많은 펫숍이나 업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품종묘들을 분양하고, 반려동물 입양을 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입양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명을 판매한다는 윤리적인 면에서는 어떨까요? 펫숍은 방송에서도 많이 볼 수 있듯이 강아지 공장’, ‘고양이 공장등을 운영하여 동물들에게 못 할 짓을 하며 인위적으로 동물을 생산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동물생산업체 중 75%가 비허가 업체라는 문제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입양하는데 이런 윤리적인 논란이 있고, 동물들에게 못 할 짓을 하는 곳에서 생산된 동물을 사야 할까요?

 

펫숍이나 가정 분양을 받기로 했다면 관련 법에 의거해 지자체 허가를 받은 곳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별표 10]’에 따라 제대로 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계약서에는 다음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1. 동물판매업 등록번호, 업소명, 주소 및 전화번호
  2. 동물의 출생 일자 및 판매업자가 입수한 날
  3. 동물을 생산(수입)한 동물생산(수입) 업자 업소명 및 주소
  4. 동물의 종류, 품종, 색상 및 판매 시 특징
  5. 예방접종, 약물 투여 등 수의사의 치료기록 등
  6. 판매 시 건강 상태와 그 증빙서류
  7. 판매일 및 판매금액
  8. 판매한 동물에게 질병 또는 사망 등 건강상 문제가 생긴 경우 처리 방법
  9. 등록된 동물인 경우 그 등록내역

 

또 펫숍이나 업체를 방문해 고양이를 직접 만나보고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법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태어난 지 2개월 이상 된 고양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가 유명합니다. 가족으로 동물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면 반려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비윤리적으로 동물들을 괴롭히면서 생산된 동물들을 사기보다는 귀한 생명을 구하는 방식으로 입양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은 가족으로서 반려인들에게 조건 없는 행복을 선물할 것입니다. 동물들과 인간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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