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왜 옷을 물어뜯는지, 왜 우는지 말이 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요. 내 반려묘와 함께 행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양이 언어 이해하기’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가 하는 말 이해하기!
고양이는 온몸으로 이야기합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듯 고양이와 의사소통 할 수 있다면 좋은 반려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반려 생활 자체가 편하고 행복할 것입니다. 문제는 고양이가 말이 아니라 몸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얼굴, 꼬리 모양, 울음소리 등 고양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감정 표현입니다. 정말 온몸으로 이야기합니다. 내 반려묘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고양이의 자세 언어
털 세우기
고양이의 등을 볼록하게 세우고 온몸의 털을 날카롭게 곤두세우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고양이가 몸을 가능한 한 크게 보이겠다는 의도입니다. 상대방에게 겁을 주고 동시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세입니다. 복어가 몸을 부풀리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온몸을 작게 웅크리기
털을 눕히고 팔과 다리를 쪼그라트린 자세는 무섭다는 의미입니다. 겁을 먹었을 때 이런 자세를 합니다. 집에 손님이 오거나 낯선 존재를 발견했을 때 이런 작게 웅크린 자세로 소파나 침대 뒤에 숨어 상황을 가만히 살핍니다. 이럴 때 고양이를 억지로 꺼내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직접 상황을 파악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비비거나 머리로 박치기
외출했던 반려인이 집으로 돌아오면 사뿐사뿐 다가와 반려인의 다리에 몸을 비비거나 누워있는 반려인에게 다가가 머리를 부딪히는 고양이를 본 적 있으신가요? 고양이가 친근함과 유대감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고양이 눈 위쪽에는 냄새를 분비하는 분비샘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반려인에게 이마를 부딪치거나 비비는 행동은 반려인에게 자기 냄새를 묻히는 행동이고 “내 반려인이야! 내 가족이야!”라고 이야기하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반려인의 다리에 몸을 비비면서 S자로 걷는 행동, 꼬리로 다리를 감싸고 지나가는 행동 역시 내 가족, 내 반려인이라고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옆으로 걷기와 핥기
고양이가 등을 아치형으로 세우고 옆으로 걸을 때가 있는데 반려인과 놀이를 하고 싶을 때 이렇게 걷는다고 합니다. 같이 놀자, 놀아주라는 의미이니 장난감을 흔들어 주세요. 고양이가 반려인을 핥는 것은 머리 부딪히기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게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새끼일 때 어미 고양이가 핥으면서 새끼를 돌보는데, 고양이가 반려인을 핥는 것은 자기가 반려인을 돌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와 엉덩이 보이기
외출했다가 돌아온 반려인을 보면 고양이가 살금살금 다가와 바닥에 누워 옆구리부터 배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도 그렇고 고양이가 가장 약한 부분인 배를 드러내 보이는 것은 신뢰하고 편안한 대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고양이가 여러 마리일 때 한 마리가 꼬리를 들어 항문을 보여주면 다른 고양이가 냄새를 맡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고양이도 고유의 냄새가 나는 항문낭이 있는데, 이렇게 서로 냄새를 맡는 것은 일종의 인사와 탐색입니다. 반려인에게 엉덩이를 보여준다면 인사하자는 의미이기도 하고 아는 척하자는 의미이니 ‘엉덩이 팡팡’으로 인사해 주세요.
등 세우고 앉아있기와 배 깔고 엎드리기
고양이가 우아하게 등과 앞다리는 세우고 뒷다리만 접어 앉아 있는 모습을 중립 자세라고 합니다. 보통 창가에서 이렇게 앉아 움직임 없이 있을 때가 많은데 언뜻 보면 ‘멍 때리는’것 같지만 주변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또 다른 우아한 자세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옆으로 바닥에 배 깔고 엎드려 앞다리는 앞으로 쭉 뻗어 상체를 세우고, 뒷다리는 가지런하게 모아 한쪽에 두는 자세가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자세인데 이 자세는 상황을 살피는 중립 자세와 편하게 이완하는 중간의 자세입니다. 기분 나쁘지 않은 평소의 차분한 자세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귀 언어
고양이는 자세나 울음뿐만 아니라 귀로도 이야기합니다. 귀를 뒤로 눕히거나 뒤통수 쪽 방향을 돌리는 정도가 심할수록 공격의 의미가 강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귀가 정면일 때
중립 자세로 앉아 있을 때 보통 귀는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반려인과 함께 놀고 싶을 때도 귀는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귀를 뾰족하게 세울 때
인기척을 느끼거나 어떤 상황에 집중할 때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귀를 옆으로 돌릴 때
두려움을 느끼거나 초조할 때 귀를 옆으로 돌립니다.
귀를 눕힐 때
귓등이 머리 윗부분과 일자로 수평인 경우도 두려움을 느끼거나 방어의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귀가 뒤통수 방향으로 넘어갈 때
고양이가 심하게 흥분할 때 귀가 뒤통수 방향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공격하기 직전의 상황인 경우가 많으니 이럴 때는 고양이를 만지면 위험하니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고, 주변에 낯선 사람이 있을 때는 주의를 주고 조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고양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지금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잘 아는 것은 초보 반려인을 비롯해 행복한 반려 생활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고양이의 자세, 몸짓, 신체 부위를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언어는 종류와 의미가 다양하기 때문에 2편에서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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