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인류와 함께하기 시작한 것은 고대 이집트라는 것을 아시나요? 피라미드에서 고양이 벽화가 나오고 고양이 얼굴을 한 여신이 있다는 것만 봐도 고양이에 대한 이집트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여신을 닮은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
가장 오래된 고양이 품종 중 하나로 알려진 고양이가 아비시니안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옛 이름 ‘아비시니아 (Abyssinia)’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최초의 고양이가 현대 아비시니안의 시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외모를 보고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 조각품이나 벽화 속 고양이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또 고양이의 모습을 한 이집트 여신을 닮은 외모 때문에 고대 이집트에서 왕족이 기르던 고양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고대 이집트 벽화에 나오는 고양이와 닮기도 했고, 아비시니안과 역사가 비슷한 ‘이집션 마우’라는 고양이와 몸의 형태가 매우 비슷해서 두 품종이 기원이 같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가 긴 고양이 아비시니안은 짧은 털에 매끈한 몸을 가졌습니다. 털 빛깔에 따라 소렐, 루디, 블루, 폰으로 구분되고 각각의 털 색은 짙은 오렌지 브라운, 어두운 갈색, 청회색, 연한 갈색입니다. 아비시니안을 구별하는 특징은 이마에 M자의 선명한 무늬와 꼬리가 살짝 올라간 아몬드 모양의 눈입니다. 얼굴에 비해 큰 눈은 황색, 금색, 노란 연두색, 녹색이 대부분입니다. 평균 5~6kg의 중형 고양이에 속하고 긴 몸과 날렵하고 근육질의 체형을 가집니다. 전체적으로 긴 꼬리와 쭉 뻗은 다리, 작고 단단한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의 성격
활발하고 놀이를 좋아하는 사회성 좋은 성격이지만 실내에서 함께 생활하기 쉬운 온순한 성격의 집고양이입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좋고 친근한 성격의 고양이라 반려인과 가족들과의 시간을 좋아합니다. 혼자 노는 것보다 반려인과 교감할 수 있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똑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개냥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릎에 올라오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해서 반려인이 움직이면 졸졸 따라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의 체형을 보면 쭉 뻗은 다리에 근육질 몸으로 표범이나 야생 퓨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아비시니안의 똑똑한 지능과 만나 가끔씩 반려인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높은 곳을 좋아해 캣타워, 캣 트리 등 방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것을 즐기고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아 물건을 이것저것 만지고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활동적이고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는 반려인들을 힘들게 집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똑똑한 지능에 민첩하고 예민한 기질이 있어 반려인의 목소리에 잘 반응해서 이름을 부르면 대답을 하고, 쪼르르 뛰어오기도 합니다. 또 장난감을 물어오거나 문을 여는 등의 간단한 훈련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은 조용한 고양이로 유명한데 목소리가 높고 가늘고 작은 편입니다. 평소에 잘 울지 않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명확하게 요구하는 목적으로 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반려인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목소리를 내고, 눈을 마주치고 소통할 수 있는 고양이입니다.
키울 때 주의할 점
사람이나 동물이나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체질의 고양이지만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치주 질환에 취약해서 매일 양치질을 해주어야 하고 신장 아밀로이드증이라는 질환에도 잘 걸리기 때문에 신경 써서 키워야 합니다. 주로 5개월 전후의 어린 아비시니안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으로 신장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또 고양이 빈혈이라고 할 수 있는 피 르빈 산 키나아제 결핍증이 올 수 있습니다. 주로 벵갈 고양이, 아비시니안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빈혈, 비장 비대증 등이 나타납니다. 발병 위험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하지만 주의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마지막으로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 올 수 있습니다. 통증은 없지만 망막이 점점 퇴화되면서 실명에 이르는 병으로 역시 주기적인 검진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떤 반려동물을 키우더라도 건강 관리는 필수입니다. 아비시니안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은 반전 매력을 자주 이야기합니다. 야생 퓨마 같은 야성미에 고대의 신비로움을 함께 가진 외모와는 달리 사랑스럽고 애교 넘치는 성격 때문입니다. 다른 장모종 고양이에 비해 털 관리도 수월하고 똑똑해서 간단한 훈련도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인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는 고양이로도 유명합니다. 초보 반려인을 꿈꾸는 분이라면 아비시니안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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