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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해

단두종 강아지, 고양이 키울 때 주의할 점

by ∮∪∵∂∞ 2023. 2. 21.

얼굴이 납작한 강아지나 고양이는 특유의 귀여움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귀여움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반려인의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단두종 강아지, 고양이라면 키울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단두종 동물이란?

강아지나 고양이를 입양할 때 단두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단두종이란 코가 납작하고 입이 짧은 동물을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으로 코와 주둥이 부분을 의미하는 (주로 개나 말의 경우) ‘머즐’ 부분이 두개골 길이보다 짧으면 단두종이라고 부릅니다. 눈으로 봤을 때 코와 입이 납작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brachycephaly' (단두, 납작 머리증)라고 합니다.

이런 단두종 동물들은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주로 인위적으로 개량된 경우가 많습니다. 귀여워 보이기 때문에 근친교배를 통해 납작한 얼굴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단두종 동물들은 상부기도가 짧게 태어나기 때문에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근친교배를 통해 태어나기 때문에 유전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건강하지 않은 동물들을 태어나게 한다는 윤리적인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두종 동물들을 입양했다면 더욱 정성과 사랑으로 세심하게 보살펴야 합니다.

크림색-페르시안-고양이-사진
단두종 고양이의 대표 페르시안 고양이

단두종 강아지와 고양이 종류

단두종 강아지의 종류로는 불도그, 페키니즈, 종류, 시츄, 보스턴 테리어, 샤페이, 몰티즈, 포메라니안, 차우차우 등이 있습니다. 단두종 고양이의 종류로는 페르시안, 스코티쉬 폴드, 브리티쉬 숏헤어, 버미즈, 히말라얀, 액죠틱 등이 있습니다. 머즐이 두개골보다 짧은 동물들을 단두종으로 분류하는데 개체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얀색-페키니즈-강아지-사진
페키니즈도 단두종 강아지입니다.

 

단두종 동물이 많이 겪는 건강 문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단두종 동물들은 귀여운 외모를 위해 상부기도에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태어납니다. 가장 많이 겪는 문제는 호흡기 관련 문제입니다. 코가 납작하고 짧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호흡이 쉽지 않은 경우가 생깁니다. 또 입도 짧기 때문에 턱이 아래, 위로 잘 맞지 않는 부정 교합이 생기기 쉽고 이 때문에 치주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가 납작해 짧은 숨을 빨리, 많이 쉬는 경우가 많고 쉽게 체온이 오르기 쉽습니다. 코로 호흡하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는 개구 호흡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과호흡으로 인해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단두종 강아지들이 여름의 더위를 힘들어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입니다. 체온이 쉽게 올라 더위, 열사병을 조심해야 하고 성격이 급하거나 쉽게 흥분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가 짧다 보니 잘 때 코골이가 심한 경우가 많고 호흡이 가쁘고 이 때문에 체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 호흡이 잘 되지 않는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몸에 산소가 부족할 때 잇몸이나 혀가 파랗게 되는 청색증이 오거나 경련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호흡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두종 동물들은 비행기를 타는 여행을 할 때 조심해야 하고, 항공사에 따라 탑승을 거부당할 수도 있습니다.

 

나의 반려동물이 단두종일 때 케어 방법

  • 더위, 열사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활동을 자제합니다.
  •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해야 합니다.
  •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호흡기 문제를 예방합니다.
  • 산책이나 외출을 할 때는 목줄보다 가슴줄이 좋습니다.
  • 평소 건강할 때의 모습을 파악해 두고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단두종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약한 상태로 태어난다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가 줄어서 아픈 동물들이 태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이미 태어난 동물들을 입양했다면 오래도록 책임감을 갖고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반려인들이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 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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