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은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전혀 모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먹는 사료와 강아지가 먹는 사료가 달라야 한다는 것도 잘 모를 수 있죠. 고양이가 강아지 사료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필요한 영양분이 달라요.
고양이와 강아지가 서로 다른 육식 동물이라는 것 아시나요?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고 강아지는 불완전 육식 동물입니다. 엄연히 종이 다른 동물이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분이 다른 것입니다. 사람도 건강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5대 영양소가 있듯이 고양이도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 있는데 그 섭취 방식이 사람과 다르고 강아지와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사람은 녹황색 채소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몸 안에서 비타민A로 합성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비타민A를 음식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또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 많은 함량의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고양이가 강아지 사료를 장기간 먹는다면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타우린’이라는 성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에게는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강아지는 아닙니다. 타우린이 들어있지 않은 강아지 사료를 주식으로 고양이가 먹게 되면 눈, 생식기 발달, 심장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 사료에는 오메가 3, 비타민A등이 식물성 원료로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식물성 원료에 들어있는 오메가 3, 비타민A를 체내에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고양이는 동물성 원료로 흡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고양이와 강아지의 사료가 구분되는 것입니다.
그럼 고양이 사료는 강아지가 먹어도 되나요?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덜 까다로워 보여서일까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보다 강아지에게 더 많이 필요한 성분이 있는데, 고양이 사료로는 강아지에게 충분하지 않을 겁니다. 건강에 문제가 될 수도 있죠. 고양이는 고양이 사료, 강아지는 강아지 사료를 먹어야 합니다.
고양이 간식 강아지가 먹어도 될까? 강아지 간식을 고양이가 먹었는데 어쩌지?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르고 한 번 정도 먹는 거야 큰 문제없겠지만 주식으로 장기간 먹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양 불균형, 위장장애, 발달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각자의 사료와 간식을 챙겨 주세요.
동물들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은 위험할 수 있어요.
어렸을 때 거북이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사이즈로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청거북이라고 해서 거북이 두 마리를 부모님을 졸라 사 왔습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작은 거북이라는 말과는 달리 거북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한 손으로는 들 수도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바다거북일까 봐 가족들이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입니다.
집에 있던 작은 욕조를 차지했던 거북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어느 날부터 힘이 없고 사료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에는 뒤집혀 있길래 깜짝 놀라 동물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진료 결과 거북이의 신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왜 신장이 나빠졌을까 생각해 보니 아빠가 거북이에게 마른 멸치를 간식처럼 주었던 생각이 났습니다. 동물병원 의사는 멸치처럼 짠 음식을 동물에게 주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귀엽다고 준 간식이 거북이를 아프게 한 것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먹는 것도 구분해서 잘 챙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별생각 없이 준 사료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면 그만큼 속상한 일도 없으니까요. 아끼는 가족들을 위해 사료도 꼼꼼하게 따져서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아지 사료,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 됩니다.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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